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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 ESG 경영의 길, 성경에서 답을 찾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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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건 기자 gordon@kuc.or.kr 입력 2024.01.22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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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ESG 선두주자 ‘에너지X’ 대표 홍두화 집사
홍두화 대표는 지속가능한 ESG 실천의 해답을 성경 안에서 찾았다.

▲ ESG는 현대 사회에서 필수라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재림교회는 관련 분야에 얼마나 대비가 돼 있을까요? 

- 재림교회는 종말론적 사상을 갖고 있습니다. 이 땅은 우리가 잠시 머물다 가는 곳일 뿐이죠. 그러니 어떤 면에서 ESG라든지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낮아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것을 한 가지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재림을 준비한다는 것 자체가 이 땅에 어떤 것들까지 지켜야 되는지 누가 선을 그어주지 않으니까요. 


사실 ESG는 우리 주변의 영향력에 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우리 교회나 기관이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재림교회는 사회봉사활동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ESG 중 S(사회) 부분에서 재림교회만큼 적극적인 집단이 어디 있겠습니까? 


G(지배구조) 역시 재림교회는 세상의 대부분의 집단에 비해 건전하다고 생각합니다. E(환경)에 관련된 부분이 다소 모호하긴 하지만 재림교회는 하나님의 청지기로서 이 땅을 잘 가꿔야하는 사명이 있지 않습니까. 저는 ESG는 분명히 예수님의 생각과 맞닿아 있다고 봅니다.


▲ 그리스도인으로서 ESG를 좀 적극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 어떤 면에서 환경과 사회공헌 등이 서로 연결돼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많은 경우 환경문제는 선진국이 불러온 것인데 그 피해는 제3국이 당하고 있거든요. 많은 분이 아시겠지만, 쓰레기를 수출하지 않습니까. 연약한 나라가 쓰레기를 수입하면 자기들이 버리지도 않은 쓰레기가 나라에 쌓이게 되고 그 피해를 그 나라 국민이 고스란히 지게 되는 구조는 불합리합니다. 그런 면에서는 어떻게 보면 환경을 지키는 일도 큰 시각에서는 사회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ESG는 완전히 독립적인 개념이 아닙니다. 


여기에 이제 고민을 좀 더 보태자면 사실 그리스도인이나 우리 재림교회 기관 입장에서는 영혼구원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어떤 사업이 영혼구원과 직접적으로 연계돼 있거나 밀접한 연관이 있다면, 그 사업은 쉽게 추진할 수 있습니다. 


반면 환경보호는 영혼구원과 직접적인 연관을 찾기 쉽지 않습니다. 만약 교회가 ESG 활동이 영혼구원에 도움이 된다고 느낀다면 하지 않을 이유는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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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학자 제레미 리프킨은 <육식의 종말>이란 책에서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장 큰 환경보호활동으로 채식을 꼽았습니다. 재림교회의 채식문화가 ESG의 한 부분을 담당할 가능성은 없을까요?

- 우리가 고기를 먹기 위해 천연계가 광범위한 피해를 입고 있다는 의미로 그런 주장을 하셨다고 추측하고, 꽤 설득력 있다고 생각합니다. 재림교회의 건강기별이 시대에 맞게 의학적 기반이 갖춰지고 시대에 맞는 메시지가 되듯이, 기후변화에 따른 ESG 키워드가 교단 내 전문가와 목회자들을 통해 재림교회의 인식을 사회에 전하게 된다면 환경보호는 물론 선교를 위해서도 굉장히 적절한 접근 방법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다만, 건강기별의 본질은 결국 구원이기 때문에 채식이 ESG의 모든 메시지를 대체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ESG를 실천하기에 굉장히 좋은 재료인 듯합니다. 그래서 저는 건강기별은 한마디로 ‘인간의 건강도 지키지만, 지구의 건강도 지키는 기별’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날의 성도들은 여기에 충분히 공감하실 수 있지 않을까요?


▲ 끝으로, 교회와 성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까?

- 교회가 환경 이슈를 감당하지 않았을 때 사람들이 실망하는 시기는 생각보다 빨리 올 수 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대형 교회들을 중심으로 ‘개독’이라는 말도 많이 듣고 그래서 오히려 어떤 사회적인 공헌을 감당하는 교회에 굉장히 호감을 나타내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런 분위기가 조금 더 확대된다면, 그러니까 환경문제까지 확대되는 시대가 금방 올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 약간의 아이러니가 있습니다. 바로 환경문제는 우리에게 조금 여유가 있을 때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접하게 되는 선교 대상들도 당장 건강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면 건강기별에 관심을 보이지 않습니다. 공감이 안 되는 것이죠. 그렇기에 선교 전략의 측면에서 볼 때도 환경은 대다수 사람에게서 공감을 얻어내기 쉬운 이슈는 아닐 것입니다. 


그렇지만 분명히 우리에게 청지기 사명이 주어졌고, ESG는 끊임없이 고민하고 부딪혀야 하는 주제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때 인간이 쉬니까 환경이 회복됐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어쩌면 ESG의 길은 생각보다 가까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식일과 안식년은 지배구조를 리셋하고 땅과 환경을 리셋하는 역할을 했다는 것을 보면 어쩌면 성경 안에 해답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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