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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벌이(봉급)
이름: 하동


등록일: 2011-06-04 18:02
조회수: 568 / 추천수: 95


벌이(봉급)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온 지면의 씨 맺는 모든 채소와 씨 가진 열매 맺는 모든 나무를 너희에게 주노니 너희의 먹을거리가 되리라”(창 1:27-29)

  오늘 본문은 인간 창조의 목적 혹은 인간에 대한 명령 두 가지와 그리고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식물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인간 창조의 목적 혹은 사명 두 가지는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게 되는 것과 땅을 정복하고 모든 생물을 다스리는 것이다.
  이를 오늘 우리 식으로 말하면, 이 땅에 하나님의 백성으로 채우고(복음전도), 하나님께 주신 세계를 잘 돌보라는(노동) 것이다. 하나님의 이 두 가지 목적과 사명을 잘 이루는 것이 사람 사는 목적이자 사명인데, 이와 같은 하나님의 명령과 뜻을 잘 받들어야 한다는 뜻에서 인간은 하나님의 일꾼 혹은 청지기로 지음을 받았다고 하는 것이다.
  경제에 대한 영어는 “economy”이다. 경제에 대한 사전적 의미는 인간의 생활에 필요한 재화나 용역을 생산․분배․소비하는 모든 활동 및 그와 직접 관련되는 질서와 행위의 총체를 뜻한다. 경제란 “경세제민(經世濟民)”의 약자로서 ‘세상을 경영해 백성을 부유하게 한다’는 뜻이다. 쉽게 말해서 경제란 인간의 물질적 부와 관련된 모든 것으로, 돈에 관련된 것이라면 시간과 장소를 따지지 않고 덤벼 더는 것이 세상이 말하는 경제이다. 세상은 결과를 중시한다.
  그런데 이는 헬라어 “oikonomos”에서 유래한 것이다. “oikonomos”란 ‘관리하다’, ‘돌보다’ 라는 뜻으로 주인의 것을 돌보고 관리하는 청지기로서의 개념을 가진다.
  그러므로 성경적 의미의 경제란 하나님의 인간 창조의 목적과 사명을 따라 하나님의 백성을 가득 채우는 것(복음 전도)과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계를 인간에게 다스리라고 맡긴 것을 충성스럽게 받드는 것(노동)이다. 성경은 과정을 중시한다.
   청지기 개념에는 다음의 의미가 전제되어 있다.
1. 우리 자신과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은 하나님의 소유다.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은 하나님의 것이다. 우리의 삶과 그 터전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다.
(1) 이 세계는 하나님의 것이다(신 10:14, 대상 29:11).
(2) 우리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자로서 하나님의 것이다(시 100:3).
(3) 우리는 그리스도의 피 값을 치러 하나님께서 사셨기에 하나님의 것이다(고전 6:19, 20, 계 5:9).
(4) 그러므로 만물과 우리는 하나님의 것이다(시 24:1).
(5) 그렇다면 우리의 몸도 시간도 생명도, 심지어 재능도 하나님의 것이다(신 8:18).
   우리는 우리의 것으로 일하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것으로 일하는 자로써, 모두 하나님의 청지기(일꾼)이다.
  성경에서 경제 활동의 주체는 노동자도 아니며 기업가도 아니다. 만물을 창조하신 우리 하나님이시다. 하나님 앞에서는 오직 하나님의 집을 맡은 청지기들(일꾼들) 밖에 없다. 하나님의 청지기로서 그분의 명령에 순종하여 그분의 영광을 위해 믿음으로 살 뿐이다(고전 4:2 참조).
  우리는 하나님의 청지기로서 맡은 직분에 충실해야 한다. 이는 하나님의 창조의 목적과 명령에 대한 순종으로서 신앙의 행위이다. 바로 이것이 성경이 말하는 일의 의미이다.

2. 성경이 말하는 벌이(봉급)는 하나님의 선물이다.
  그  럼 벌이(봉급)는 무엇인가? 일하지 않으면 양식이 없다. 부지런히 일하는 자들이 결실을 거두게 되고 벌이(봉급)를 얻는다. 부지런함이란 하나님의 뜻을 받드는 일에 대한 태도를 뜻한다.
   “게으른 자는 그 잡을 것도 사냥하지 아니하나니 사람의 부귀는 부지런한 것이니라”(잠 12:27)
   그렇다면 부귀에 포함되는 수입(봉급)이란 무엇인가? 먼저 세상에서 말하는 수입(봉급)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자. 세상 사람들은 수입(봉급)을 무엇이라 정의하는가? 그것은 인간의 일에 대한 댓가이며, 사람이 마땅히 일한만큼 받아야 하는 권리이다.
   성경에서는 무엇이라 말하는가? 그것은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이다. 창 1:27-28 다음에 왜 29절 곧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온 지면의 씨 맺는 모든 채소와 씨 가진 열매 맺는 모든 나무를 너희에게 주노니 너희의 먹을 거리가 되리라”는 말씀이 언급되어 있는가? 이는 우리의 봉급(수입)은 하나님의 창조 섭리와 청지기 직분에 충실했을 때 우리의 삶을 위해 하나님께서 주시는 선물임을 뜻한다.
   기독교는 결과의 종교가 아니라 과정의 종교이다. 이 말은 인간에게는 ‘과정’이 중요하며 ‘결과’란 인간의 노력에 자연스럽게 따르는 산물 또는 인간의 노력에 대한 댓가가 아니라 하나님의 선물이란 의미이다. 죄와 사망으로부터의 구원이 인간의 노력의 산물 또는 그 노력에 대한 댓가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심을 따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주시는 은혜의 선물인 것처럼 인생의 어떤 성취나 성공 역시 마찬가지다.
  그 러므로 구원의 원리와 경제의 원리는 같다. 하나님은 교회에서 예배드릴 때나, 경제 현장에서 일할 때나 동일하게 우리의 창조주이시며 구속주이시다. 구원과 영생이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지는 선물이라면, 우리의 삶의 현장에서 얻어지는 인간이 사는 데 필요한 먹는 것과 입는 것과 사는 집 역시 하나님의 선물이다. 다음 두 구절을 보라.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엡 2:8)
  “또한 어떤 사람에게든지 하나님이 재물과 부요를 그에게 주사 능히 누리게 하시며 제 몫을 받아 수고함으로 즐거워하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선물이라”(전 5:19)(전 3:13 참조)
  예수님을 따르지만 아직은 완전히 따르고 있지 않았던 시몬(베드로)은 밤이 새도록 고기를 잡았지만 허탕을 치고 말았다. 날이 밝아 따르는 자들과 함께 예수님께서 갈릴리 바다로 오셨고, 가르치시기를 다한 후 예수님께서는 시몬에게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고 말씀하셨다. 시몬은 이미 지난 밤의 수고에도 불구하고 한 마리도 잡지 못했지만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였다. 그러자 잡은 물고기가 너무 많아 그물이 찢어질 정도가 되었고, 그래서 동료의 배에도 채우고도 배들이 잠길 만큼 되었다. 이 사건이 계기가 되어 비로소 시몬과 다른 제자들이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수를 따르게 되었다(눅 5:1-11).
  이 사건은 예수님과 인간들의 신앙의 관계에서 뿐만 아니라, 인생에 있어서 고기를 많이 잡는 인생의 어떤 성취나 성공에 대해서도 하나님의 원리를 가르쳐주고 있다.
  우리말 성경에는 예수님께서 시몬에게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4절)고 말씀하신 것으로 기록되어 있어,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리는 것과 함께 고기를 잡는 것이 인간에게 주어진 명령인 것처럼 되어 있다. 즉 과정(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리는 노력)을 거쳐 결과(고기 잡는 것)를 만들어 내라는 명령인 것처럼 되어 있는 것이다. 하지만 헬라어로 된 성경에는 “깊은 데로 가라” 그리고 “그물을 내리라”는 두 명령이 있고, 그 다음에 앞의 두 명령에 따라 순종할 때 주어지는 “고기를 잡으리라”는 서술로 되어 있다. 과정(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리는 노력)에 충실하면 결과(고기를 잡는 것)는 예수님께서 만들어 주시겠다는 것이다. 즉 인생의 어떤 성취나 성공은 예수님의 선물이라는 것이다.
  인생의 성공이 인간의 노력에 따르는 자연적인 결과도 아니고 그 노력에 대한 댓가도 아닌 것이 분명한 것은, 이미 그들이 지난 밤에 고기를 잡기 위해 밤새도록 수고하는 과정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한 마리도 잡지 못한 결과에서 나타난다.
  그럼 인간의 종교적 노력이든, 삶의 현장에서 행하는 노력이든 이 인간의 노력(과정)이란 어떤 의미와 가치를 가지는가? 그것은 하나님의 명령에 대한 순종으로서 하나님께서 구원을 주시고 인간 편에서 볼 때 어떤 성취나 성공이 있게 하시는 바로 그 자리에 자신을 두는 것이다. 인간의 노력(과정)이 없이는 결과도 없다. 하지만 인간의 노력 자체가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도 아니며, 결과는 그 노력에 대한 댓가도 아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노력 없이도 그분 스스로 결과를 이루실 수 있으시다. 하지만 우리의 노력을 통해 이루시기를 원하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직 하나님께서 그 결과를 이루시도록 그분의 명령에 순종함으로 노력할 뿐이다. 결과는 오직 하나님의 선물이다.
  하나님께서는 더 좋은 직장, 더 좋은 집, 더 좋은 차는 모두에게 주시지 않으실는지 모르지만 먹고 사는 문제로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해 주신다. 그리하여 남에게 빌어먹고 살게 하시지 않으신다(시 37:25-26). 오늘 우리가 먹고 사는 삶은 우리가 우리의 생명이신 하나님을 사랑함으로 믿고 그분의 영광을 위해 그 명령에 순종하여 믿음으로 살 때 우리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의 증거들이다.

3.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먼저 구해야
  우리는 봉급을 위해, 먹고 살기 위해 일하는 사람이 아니다. 삯을 위해 일하는 자는 삯꾼이다. 이는 이방인들의 노동관의 핵심이다. 먹고 사는 것과 수입은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의 일의 목적이지 그리스도인의 일의 목적이 아니다.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지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일까보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마 6:30-32)
  그러면 그리스도인의 일의 목적은 무엇인가? 우리는 솔로몬 왕의 기도와 하나님의 응답에서 이를 찾을 수 있다. 솔로몬이 왕이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 그에게 나타나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며 소원을 말해보라고 말씀하셨다(왕상 3:5). 솔로몬은 왕으로서 국가와 백성들을 잘 통치하기 위해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마음을 주셔서 선악을 분별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간구하였다(왕상 3:9). 이에 대해 하나님께서는 어떻게 응답하셨는가?
  “솔로몬이 이것을 구하매 그 말씀이 주의 마음에 든지라 이에 하나님이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이것을 구하도다 자기를 위하여 장수하기를 구하지 아니하며 부도 구하지 아니하며 자기 원수의 생명을 멸하기도 구하지 아니하고 오직 송사를 듣고 분별하는 지혜를 구하였으니 내가 네 말대로 하여 네게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을 주노니 네 앞에도 너와 같은 자가 없었거니와 네 뒤에도 너와 같은 자가 일어남이 없으리라 내가 또 네가 구하지 아니한 부귀와 영광도 네게 주노니 네 평생에 왕들 중에 너와 같은 자가 없을 것이라”(왕상 3:10-13)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 6:33)
  먹고 사는 삶이 인간의 땀을 흘리며 수고하는 경제활동에 대한 댓가요 당연히 요구할 수 있는 권리라고 여기는 것은 이방인의 생각이며, 하나님의 선물로 받는 것이 하나님의 백성의 생각이다.
  ◉ “그리스도인은 생계 때문에 걱정하지 말아야 한다. 만일 사람들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순종하면서 저희 할 일을 한다면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모든 필요를 공급하실 것이다. 그대의 이마에 땀을 흘려 생계를 유지한다 할지라도 하나님을 불신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주의 섭리의 크신 계획으로 주께서는 그날그날 그대의 필요를 공급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 그대의 의무를 이행하라. 그리고 하나님을 신뢰하라. 이는 주님께서 그대에게 무엇이 필요한가를 아시기 때문이다.”(청지기에게 보내는 권면, 227)
  그리스도인은 먹고 살기 위해 일하는 자들이 아니다. 그 일의 목적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위하여 일을 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삶을 책임지시고, 삶에 필요한 것들을 선물로 주신다.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길을 걷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 네가 네 손이 수고한 대로 먹을 것이라 네가 복되고 형통하리로다”(시 128:1-2)
  “내가 어려서부터 늙기까지 의인이 버림을 당하거나 그의 자손이 걸식함을 보지 못하였도다 그는 종일토록 은혜를 베풀고 꾸어 주니 그의 자손이 복을 받는도다”(시 37:25-26)
  우리가 수고한 대로 먹고 복되고 형통하기를 원한다면, 우리의 자녀들이 생계를 꾸려가고 가진 것으로 남을 도와주며 복을 받기를 원한다면, 우리의 일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항상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는 것이 우선이 되게 하라. 일을 하러 나가기 전 먼저 기도하고 말씀을 묵상하라.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과 약속의 말씀을 힘입어 믿음으로 살아라. 그리하면 생애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사랑하심을 따라 그 은혜로 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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