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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 아동의 버팀목, 입양 가족의 동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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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사미디어 등록일 2023.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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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880명, 2022년 324명. 지난 10년 사이 입양된 아동 수다. 무려 87%가 감소했다. 보건복지부의 ‘연도별 입양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입양으로 새 가족을 만나는 아동은 매년 줄고 있다. 국내·해외 모두 하락했다. 


가정과 분리되어 자라는 아동은 연간 3,000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중 실제 입양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보호 대상 아동 가운데 단 5% 정도로 파악된다. 대부분은 보육원이나 그룹홈 등 위탁 시설에 맡겨지는 실정이다. “아동은 가정에서 자랄 권리가 있다.”는 구호가 공허하게 들리는 이유다. 


다행히 입양에 대한 국민적 인식 수준이 높아지고, 정치권에서는 입양특례법과 출산통보제가 지난 6월 국회를 통과하고, 보호출산제 시행이 본격 논의되면서 과거에 비해 입양을 활성화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환경이 서서히 조성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어떠한 사정으로 인해 태어난 가정에서 자랄 수 없는 아이들이 또 다른 가정의 품에서 만족과 기쁨을 느끼며 건강한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점차 힘이 실리고 있다.



176가정, 250명 아동에 사후 서비스 

이런 가운데 건전한 입양 문화를 선도하고 입양 가족의 행복한 삶을 위해 애쓰는 이들이 있다. 바로 (사)아침고요둥지복지회(이사장 한상경, 회장 박광우)다. 이 단체는 입양 가족 복리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5월 ‘제18회 입 양의 날’ 행사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앞서 2010년에는 설립자 한상경 이사장이 입양 유공자로 선정되어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그만큼 오갈 데 없는 아이들이 기댈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자 입양 가족의 따뜻한 동반자가 되고 있다. 


아침고요둥지복지회는 1994년 7월 입양 가정 지원 사업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입양 가족 자조 모임을 돕는 등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쳐 왔다. 이들을 통해 176가정, 250명의 아동이 사후 서비스를 제공받았다. 


최근에는 연장아 입양과 장애인 입양이 늘어 나도록 정부 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다양한 인식 개선과 지원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아울러 기존 영유아 입양 외에도 부모의 학대나 이혼, 사망 혹은 가출 등으로 원가정에서 살 수 없는 보호 대상 아동의 입양 활성화를 위한 홍보 및 상담 활동에 힘을 주고 있다. 


얼마 전부터는 아동권리보장원과 협력해 입양 가정과 위탁 가정을 위한 사업으로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그동안 입양 가정 사후 서비스 사업을 시행하면서 단 1건의 파양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 아동 학대 등 불미스러운 범죄 행위도 없었다. 이 단체 또한 어떠한 행정 처분이나 제재 대상의 이력이 전무하다.



475명 회원이 전국에서 5개 자조 모임 운영 

아침고요둥지복지회에는 현재 475명의 회원이 가입해 활동 중이다. 5개 지역별 자조 모임과 1개의 성인 입양인 자조 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매년 입양 부모를 대상으로 5~12회 부모 교육을 실시하고, 개인 상담과 집단 상담, 심리 검사 등 상담 심리치료 사업을 진행한다. 특히 저소득 입양 가정에 매월 양육비와 교육비를 지원해 왔다. 


전국 대회를 열어 입양 가정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입양 부모와 자녀를 위한 체험 교육 캠프를 개최해 친밀한 애착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이 단체만의 특색이다. 뮤직 캠 프와 향상 캠프 등 양질의 프로그램을 준비해 올곧은 자아 정체성 정립에 기여하고 있다. 여 기에 국내외 봉사 활동을 통해 나눔의 삶을 배 우고 실천하도록 지도했다. 


얼마 전부터는 자립준비청년 멘토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만 18세가 지나 사회로 진출한 자립준비청년들을 위해 경기도 남양주시와 함께 멘토를 모집하고 활동을 시작했다. 앞으로 좀 더 많은 멘토 활동을 통해 이들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이번 대통령상 수상도 여타의 복지기관과 뚜렷하게 차별화되는 지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른바 ‘양천구 입양아 학대 사망 사건’ 등 양부모의 상습 학대와 장기간 유기 방임으로 아동이 목숨을 잃는 끔찍한 사건이 연거푸 일어나자 정부는 부랴부랴 전국 입양 보호 시설을 전수 조사했다. 


활동 내역을 꼼꼼히 살피던 조사관들은 깜짝 놀라며 “이곳이야말로 진정한 입양 복지 사업을 실천하고 있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유명 단체나 시설보다 교육 프로그램과 지원 사업이 월등했기 때문이다. 특히 입양 후에도 아동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세밀한 사후 관리 시스템을 구축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영원한 ‘내 편’ 만들어 주는 일, 입양 

아침고요둥지복지회는 “입양은 가족의 소중한 가치를 빛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입양의 가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가정을 잃은 아이들에게 영원한 ‘내 편’을 만들어 주는 일”이라며 더 많은 사회적 관심과 지지의 필요 성을 주장했다. 


장지양 사무국장은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자신의 가정에서 벗어나 거리로 내몰리는 아동들이 여전히 많다.”고 아쉬워 하며 “작은 사랑의 관심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시작”이라고 말했다.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해결해야 할 숙제 도 있다. 최우선 과제는 국내 입양 활성화다. 특히 장애아동의 경우 더욱 저조하다. 2년 후부터 시행에 들어가는 개정 입양특례법으로 해외 입양이 거의 이뤄지지 않게 되면 아마 현재보다 훨씬 많은 수의 장애아동이 시설로 보내질 가능성이 크다. 


이와 함께 입양을 원하는 부모가 더욱 많아져야 한다. 대부분 미혼모 자녀인 영유아뿐 아니라 보호 대상 아동을 위해서도 입양이 늘어 나야 한다. 여기에 입양에 대한 사회적 그릇된 편견을 바로잡는 일도 시급하다. 실무 입장에서는 현실적 한계와 아쉬움도 있다. 박광우 회장은 “입양에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진입 장벽이 높다 보니 국내 입양율이 매우 낮다.”고 지적하며 “더 많은 사람이 입양에 관심을 갖고 동참할 수 있도록 국가 정책을 조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아침고요둥지복지회는 이 땅의 모든 아동이 가정의 보살핌을 받으면서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노력할 생각이다. 또한 기존 입양 가정과 위탁 가정 외에도 예비 입양 가정 및 위탁 가정 그리고 이 사업에 관심 있는 사람들의 신규 회원 가입을 기다리고 있다. 


한상경 이사장은 “품어 줄 가정이 없어 돌봄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이 늘어만 가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아이들에게 보금자리를 마련해 줘야 한다. 우리가 사랑의 손길을 내어 준다면 아이들이 더 큰 희망을 붙잡고 건강 하고 바르게 자라날 수 있다. 많은 분과 함께 따 뜻한 마음을 모아 한 뼘이라도 더 아름다운 사랑을 만들고 싶다.”면서 시민 사회의 적극적 참여와 성원을 기대했다.



​김범태 ​본지 객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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