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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행복소통 전문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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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사미디어 등록일 2023.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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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콩' 배준하 '달콩' 최영미 씨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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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선진국 클럽’으로 불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38개국 중 9위,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단연 1위, 10위인 미국보다도 높은 순위, 우리나라의 이혼율이다. 이혼율은 정확하게 몇 퍼센트라고 딱 잘라 말할 수 없다. 특정 연도에 이혼한 부부 숫자는 통계 낼 수 있어도 이혼 부부가 언제 결혼했는지는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쪽에서는 대한민국 이혼율이 50%를 넘었다는 이야기까지 들려온다.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전문가들은 “결혼 시점의 오차가 있을지언정 전혀 허무맹랑한 소리는 아니”라며 심각성을 인정한다. 게다가 황혼 이혼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2021년의 경우 혼인 지속 기간 30년 이상인 황혼 이혼 건수가 전체의 17%를 넘었다. 여기에 졸혼까지 늘어나는 추세다. 

물론 과거와 비교해 이혼을 바라보는 사회적 시각과 가치관이 크게 변화했지만 대놓고 긍정할 수는 없는 노릇. 그렇다면 아슬아슬 파경 위기에 놓인 부부가 관계를 회복하고, 알콩달콩 살아갈 방법은 없을까?

여기 “부부소통! 만사형통!”을 외치며 행복한 부부로 가는 지름길을 알려 주는 사람들이 있다. ‘소통 전문 강사’ 배준하·최영미 씨가 그 주인공. 15년 차 부부이기도 한 이들은 전국 각지의 수많은 부부를 만나면서 터득한 삶의 지혜를 제시한다.

남편 배준하 강사는 “과학적 근거는 아니지만 어림짐작으로 따져도 세계 80억 인구 중 짝을 이뤄 결혼할 수 있는 확률은 거의 7억 분의 1이다. 그 이하라 해도 이건 단순한 인연이 아니라 기적이다. 그러니 서로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가?”라고 되물으며 “배우자는 자신에게 기적의 존재”라고 정의했다. 

아내 최영미 강사는 부부 사이를 ‘하모니’에 비유했다.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뜻이다.

“사이좋은 부부를 흔히 금슬(琴瑟)에 빗대 표현하는데 이는 거문고와 비파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에요. 고대 궁중에서는 음악을 연주할 때 금과 슬이 꼭 붙어 다녔다고 해요. 둘이 조화를 잘 이뤄야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죠. 부부도 마찬가지예요. 남편과 아내가 앙상블을 이뤄야 화목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부부 행복의 키워드 중 하나로 ‘균형’을 강조한다. 수십 년을 달리 살아온 두 사람의 개인 영역에서의 균형, 그 둘이 자라 온 집안 환경의 균형, 그 둘에 이어진 부모와 일가친척이 만드는 폭풍 속에서의 균형을 모두 잘 맞춰야 한다는 말이다.

여기에는 아내와 남편이 서로 동등해야 한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상대에 대한 존중이기도 하다.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희생을 요구하거나 기대하면 곤란하다. 남편은 아내를 여왕처럼, 아내는 남편을 임금처럼 대하는 것이다. 부부는 수직 관계가 아닌 수평 관계라는 게 이들의 지적이다. 그래야 서로 윈-윈 할 수 있다. 육아나 가사에 있어서도 네 일 내 일 따지지 말고 ‘공동 구역’을 두라는 도움말은 실제적이다. 

언제까지 그렇게 섬겨야 하냐고 물으니 “죽을 때까지”란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건 상대를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자신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배준하 강사는 “친절은 결국 자기에게 돌아오기 마련”이라며 “내가 그에게 잘하면 그도 나에게 잘하게 된다. 서로 잘하면 그게 행복이고 성공한 결혼 생활”이라고 조언한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상대의 특성이나 개성을 모난 흠결로 여기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자기 생각이나 의지를 억지로 강요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빚어지기 쉬운 만큼 섣불리 고치려 들지 말아야 한다. 

충돌을 줄이기 위해서는 서로의 솔직한 마음을 주고받으며 감정을 나누는 시간을 자주 갖는 게 좋다. 배우자의 감정을 받아들이고 마주하는 데 촉을 세워야 한다. 그게 소통이다. 행복한 부부의 빼놓을 수 없는 조건이기도 하다. 

최영미 강사는 ‘소통의 1·2·3법칙’을 소개했다. 1번 말하고, 2번 듣고, 3번 끄덕이라는 뜻이다. 단순해 보이지만 여기에는 인정과 공감 그리고 경청과 반응이 모두 포함돼 있다.

“부부가 살다 보면 이런저런 단점을 말하기 쉬워요. 그러다 자칫 상대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죠. 가까운 사이일수록 예의를 지켜야 합니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는 속담처럼 칭찬과 격려의 대화를 습관화해 보세요. 일상에서 ‘사랑해’ ‘고마워’ ‘미안해’라는 말도 자주 표현하고요.” 

내친김에 반응(리액션)을 잘하는 방법까지 물었다.

“일단 배우자의 말을 잘 경청해야 해요. 언어적 요소뿐 아니라 비언어적 요소까지 잘 살피고, 말 너머에 감춰진 마음을 헤아려야 합니다. 한마디의 말, 한순간의 표정을 놓치지 말아야 하죠. 사람들은 소통이라고 하면 뭔가 대단한 비법이 숨어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아요. 그리 어렵거나 특별한 게 아닙니다. 마치 좋은 습관을 들이는 것과 같아요. 대신 그만큼 노력이 뒤따라야 하죠.”

인터뷰를 마치며 ‘부부 생활 안티에이징’을 위해 꼭 추천하고 싶은 스킬이 있는지 물었다. 이들은 <다행 일기>를 꼽았다. “나는 ~라서 다행이다.” “나는 00이 아니라서 다행이다.” “나는 비록 ~ 지만 00가 아니라서 다행이다.” 등 사고를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는 심리적 프레임 전환의 기술이다.

배준하 강사는 “살면서 힘든 일을 전혀 겪지 않을 순 없다. 그렇다고 번번이 누군가를 탓한다면 늘 속상한 굴레의 쳇바퀴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며 “일어난 사건보다 어떻게 하면 이를 잘 극복하고 받아들이는지가 더 중요하다. 감사하고 다행스러운 일을 하나씩 기록함으로써 더 큰 행복감을 얻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배준하·최영미 씨 부부의 꿈은 대한민국 최초의 ‘부부행복대학’을 만드는 것이다. 부부 총장이 되어 등을 돌릴 위기에 놓인 부부를 소통이 잘되는 부부, 행복한 부부로 재탄생시키는 게 목표다. 

아직 그때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 같다. 그전에 이들의 저서 『대한민국 부부 행복하신가요?』를 먼저 읽으면 피부에 와 닿는 행복 부부의 비법을 알 수 있다. 평단으로부터 ‘부부행복 사용설명서’ ‘부부행복학 안내서’ ‘행복하지 않은 부부를 위한 지침서’라는 평가를 받은 베스트셀러다. 한 TV 예능 프로그램에 공개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감정 공유’ ‘소통’ ‘균형’ ‘동반 성장’ ‘금기’ ‘품격’ 등 행복한 부부에게서 발견되는 공통적 주제를 키워드로 묶었다. 요즘은 바쁜 강연 일정 중에도 짬을 내 이전보다 더 심도 있고 지혜로운 부부행복학 시리즈를 만들고 있다. 이들의 행보에 더욱 눈길이 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범태 ​본지 객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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