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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교회’ 사역으로, 큰 교회 이뤄가는 대전 산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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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등록일 2023.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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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일 아침. 지저귀듯 재잘거리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문밖까지 들려온다. 간간이 터지는 까르르 웃음소리에 듣는 이의 얼굴에도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그 자체만으로 활력이 느껴진다. 대전 산성교회(담임목사 서영진)의 첫인상이다. 


아이들의 웃음소리 


대도시 교회도 고령화로 고민이 깊어지는 요즘, 이곳은 한 눈에 봐도 어린아이가 참 많다. 청소년들도 적잖다. 그만큼 젊은 부모의 비율도 높다. 한 해 예산의 상당 부분을 어린이·청소년 사업에 과감하게 투자한 덕분이다. 별도의 패스파인더 교육관을 둘 만큼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게다가 청년들이 교사로 봉사하니 더할 나위 없다.


대전삼육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인접해 있어 근래 들어서는 자녀를 삼육학교에 입학시키고 싶어 하는 3040세대 가정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그들이 교회 안에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정성을 쏟는다. 부모가 출석하면 아이들도 스스럼없이 교회의 문턱을 넘기 때문이다. 삼육학교와 인연을 맺고 매주 안식일마다 예수님의 사랑을 배워가는 초신자 가정이 이미 여럿이다.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전 세대가 어우러져 패스파인더부터 청소년 사업까지 다음 세대를 위한 사역에 집중한다. 마치 톱니바퀴처럼 유기적으로 잘 맞물려 돌아간다. 그야말로 공동체의 모습이다. 그래서인지 분위기가 여간 명랑한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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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속의 ‘작은 교회들’ 


산성교회에는 또 다른 선교의 축이 있다. 평신도 지도자가 리더로 봉사하는 ‘작은 교회’ 사역이 그것이다. 지난해부터 ▲믿음(5060세대) ▲소망(7080세대) ▲사랑(5060세대) ▲씨앗(3040세대) ▲청소년 등 연령대별로 5개 ‘작은 교회’를 조직해 운영하고 있다. 어린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작은 교회’에 소속해 활동한다. 산성교회의 특성화 사업이 다른 교회와 차별화되는 가장 큰 특징이다.


‘작은 교회’는 일반적인 소그룹과는 사뭇 다르다. 그 자체가 교회 안에 또 하나의 교회를 이룬다. ▲장로 ▲리더 ▲총무 등 3명의 임원으로 구성해 이들이 자체적으로 돌보고 운영하도록 권한을 맡긴다. 화요 기도회 모임도 ‘작은 교회’별로 운영한다. 나이가 많아 이동이 불편한 70세 이상의 노인들로 구성한 소망교회는 오전에, 그 밖의 교회는 가정이나 일대일 매치로 진행한다.


분명한 역할 분담, 모두가 주인 


이를 위해 서영진 목사는 성도들에게 ‘작은 교회’의 개념을 이해시키고, 시스템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시작하기 전부터 교회와 성도들이 잘 준비할 수 있도록 독려했다. 각 그룹의 리더가 변화의 주체가 되도록 사명 의식을 불어넣었다. 요즘도 교회들이 저마다의 특성에 맞게 자발적으로 이끌어 가도록 교육하고, 성도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일에 힘쓰고 있다. 


“현실적으로 출석 교인이 120명 정도 되면 목회자 한 사람이 모든 구성원을 세심하게 관리하기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성도들에게 각자 맡겨진 교회가 있고, 돌봐야 할 영혼이 있음을 명확하게 강조했습니다. 책임감을 심어 준 것이죠.” 


생소하고 낯선 개념의 사역을 추진하면서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나 갈등은 없었을까. 서 목사는 빙그레 웃으며 “우리 교회의 가장 큰 장점은 목회자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라며 “장로님들로부터 모든 제직이 한마음으로 협력하고, 지금도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작은 교회’는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라며 “우리 교회는 ‘작은 교회’의 운영 방향을 쉽게 이해했고, 각자의 역할이 분명하게 나눠졌기 때문에 모두가 주인처럼 역할을 하게 된 것 같다.”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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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로 최적화된 자발적 맞춤형 전도


이 활동을 시작한 후 교회의 분위기도 달라졌다. 세대별 특성에 맞게 구성하다 보니 이전에 느끼지 못했던 끈끈한 유대감과 소속감이 형성됐다. 신앙의 유익도 체감적이다. 무엇보다 선교로서의 긍정적 효과가 뛰어나다. 구도자들이 침례를 받는 등 영혼 구원의 결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2022년 한 해만 5차례에 걸려 13명이 침례를 받고 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주로 영접했다. 모든 ‘작은 교회’마다 새로운 구도자들이 생겼고, 뜨거운 신앙을 고백하며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나는 기쁨을 공유했다. 많은 자금을 투입해 큰 규모의 전도회를 하지 않았지만, ‘작은 교회’ 안에서 자발적으로 전도 활동이 이뤄졌고, 영혼이 준비됐다. 


구도자나 새 신자로서도 자신에게 맞는 모임이 있으니 이질감이나 거부감 없이 쉽게 교회 활동에 스며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서영진 목사는 “‘작은 교회’별로 영혼을 찾고 관리해 정착할 수 있도록 한다면 잃은 양이 발생하지 않을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며 “침례를 주는 것보다 한 영혼이 교회에 온전히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교회를 바라보는 인식과 평가도 달라졌다. 최근에는 ‘삼육나눔센터’를 조직해 지역 사회에 효과적으로 다가가는 감화력 사역을 시작했다. 지난해부터 매달 정기적으로 ‘사랑 더하기 희망 나누기’ 사업을 펼치고 있다. 산성동 행정복지센터와 연계해 인근에 거주하는 70여 가구의 소외계층 이웃에게 영양죽을 전달하는 봉사를 한다. 


본래 교회에서 작게 시작한 일이었는데, 행정복지센터와 협업하면서 규모가 커졌다. 교회와 성도 그리고 지역 사회와 이웃을 섬기는 ‘낮은 마음’을 배울 수 있어 값지다. 반응이 기대 이상이어서 올해는 규모를 좀 더 확대해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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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 방향 설정부터 확실하게 


그렇다면 혹시 다른 교회에서도 이런 사업을 접목하고 시도하려 할 때 유의할 점은 없을까? 서영진 목사는 “무엇보다 ‘작은 교회’에 대한 개념을 분명하게 이해하고, 중장기적으로 방향을 확실하게 잡은 후에 시작해야 한다.”라고 조언한다. 


또 “핵심 봉사자들의 협력과 이해가 매우 중요하다. 만약 ‘작은 교회’ 사이에 불화가 생긴다면 분열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선의의 경쟁은 필요하지만, 잘못하면 교회가 갈등하는 그릇된 결과가 만들어질 위험성도 있다.”라고 주의를 당부했다.산성교회는 지난해의 경험과 이해를 바탕으로 올해는 ‘작은 교회’ 사업을 더욱 발전시키고 보완할 생각이다. 다소 시행착오도 겪을 수 있겠지만, 모든 구성원이 이곳에서 멋진 주의 자녀로 자라날 것을 꿈꾼다.


앞으로 세워갈 목표도 분명하다. ‘건강한 교회 행복한 성도’라는 표어처럼 새로운 영혼이 계속 들어와 구원의 빛을 밝히는 건강한 교회가 되길 원한다. 교회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사역을 통해 행복한 성도로 세워지는 공동체가 되길 바란다. 


한편, 1947년 개척한 산성교회는 태평동교회와의 합병 이후 활발한 패스파인더 활동을 펼치며 눈에 띄는 발전을 일궜다. 3040세대가 부쩍 증가하면서 성전 건축의 필요성을 느끼던 중 사정동에 있는 현재의 건물을 2017년 매입해 이듬해 이전했다. 이름도 기존 산성동교회에서 지금의 산성교회로 변경했다. 


건물 구입 비용과 리모델링 등 예산 12억 원이 들었는데, 기존 교회와 사택을 정리한 나머지 금액을 100명 남짓한 성도들의 헌신으로 불과 1년 만에 헌당했을 만큼 저력 있는 교회다. 어린이·청소년 사역과 3040세대 선교를 중심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교회. 모든 교인이 참여하는 ‘작은 교회’ 사업을 통해 날마다 부흥의 새로운 전기를 써 내려가는 교회. 대전에는 여호와의 산성처럼 든든하고 탄탄한 산성교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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