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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신앙, 명품 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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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사미디어 등록일 2024.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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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도’ 위작 논란

천경자 화백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미인도’를 둘러싼 위작 논란이 법원에서 종지부를 찍었다. 미인도는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으로 1991년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가무잡잡한 톤의 볼이 패인 얼굴, 공허한 눈빛이 미인도의 특징이다. 그런데 천경자 화백이 “내가 그린 작품이 아니다.”라고 수차례 공개적으로 주장하며 위작 논란이 시작됐다. 당시 국립현대미술관은 한국화랑협회 등과 함께 조사를 벌여 진품 판정을 했지만 작가 자신은 “창작자의 증언을 무시한 채 가짜를 진짜로 우기는 풍토에서는 더 이상 그림을 그리고 싶지 않습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미국으로 떠나 있기도 했다. 그럼에도 미인도에 대한 진품 여부를 판단하는 재판에서 패소하였다. 아이러니하게도 작가 본인이 “내 그림이 아니다.”라고 손사래 쳤음에도 재판부는 국립현대미술관의 손을 들어 진짜라고 판결하였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마 7:21).



명품 신앙, 가품 신앙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농담 가운데 명품과 가품을 구분하는 방법이 비 오는 날 머리에 이고 뛰어가면 가품이고 가슴에 품고 뛰어가면 명품이라는 것이다. 레스토랑에 가서 의자 옆에 놓으면 명품이고 바닥에 내려놓으면 가품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신앙의 진위는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 겉으로 보기에는 너무나 열심히 봉사하고 충성하는 것 같은데 진심이 아닌 가짜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은 자신의 욕구 충족을 위해 신앙생활을 하기 때문에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며 믿음의 뿌리를 내리지 못한다. 명품은 세월이 가면 갈수록 더 진가를 나타내지만 가품은 시간이 지나면서 오류가 눈에 띄는 것이다. 세월이 흐르고 시간이 지날수록 신앙의 진위가 명확하게 나타나야 한다. 


최근 10년 사회 변동과 경제 침체로 교회와 신앙에 나타난 외형적인 허상이 드러나고 있다. 성공주의와 기복주의 그리고 긍정적 사고의 힘을 강조하던 신앙이 약 40년간 한국 기독교를 주도했다. 성장 주도의 사회 발전과 흐름을 같이한 외형적인 거품이 있었다. 그런데 최근 경제적인 침체로 경제적인 만족이 점점 줄어들자 신앙이 흔들리고 이탈하는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다. 더군다나 지난 30년 동안 입시를 목표로 한 사교육 시장의 확장은 자녀들의 신앙을 무너뜨리는 쐐기 역할을 했다. 사교육 시장에 내몰린 아이들은 부모들의 욕심으로 공부한다고 교회에 나가지 않아도 되는 분위기였다. 이렇게 자란 세대들인 30, 40대는 더 이상 교회에 있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하고 결국 탈교회 세대가 되었다. 



진짜인가? 가짜인가? 

A. W. 토저는 자신의 저서 『나는 진짜인가, 가짜인가?』에서 그리스도인들이 물질적인 안정을 삶의 최우선 순위로 추구하기 때문에 신앙을 상실하고 소금의 맛을 잃게 되었다고 고발한다. 행복은 추구하지만 성화(聖化)는 추구하지 않고, 명예는 추구하지만 십자가는 지지 않음을 고발하고, 인간적인 방법으로 부흥을 기획하지만 하나님의 불은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음을 고발한다. 그러면서 오늘 우리의 신앙이 현대의 물량주의에 의해 왜곡된 가짜 신앙인지, 하나님의 불꽃같은 눈이 인정하는 진짜 신앙인지를 점검해 보라고 도전을 준다. “너희는 믿음 안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고후 13:5). 


토저는 이런 사람을 진짜 신앙인으로 정의한다. 1) 험한 십자가를 부끄러워하지 않는 사람 2) 솜사탕 복음을 거부하고 가시 면류관 복음을 믿는 사람 3) 주님의 일보다 주님에 우선순위를 두는 사람 4) 행복보다 거룩을 열망하는 사람 5) 신앙의 기본에 충실한 사람.


그러면서 진짜 그리스도인인지 스스로 진단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1) 내가 가장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2) 내가 가장 많이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3) 나는 내 돈을 어떻게 쓰는가? 4) 나는 여가를 어떻게 보내는가? 5) 나는 어떤 사람들과 어울리는가? 6) 나는 누구를 존경하고, 어떤 것에 열광하는가? 7) 나는 무엇을 보고 웃는가?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 하였느니라”(마 15:8~9).


여기서 사람의 계명이란 인간의 방법에 의해 즉 인본주의적 발상에 따라 하나님을 섬기는 것을 의미한다. 헛되다는 것은 열매가 없고 아무런 목적이 없다는 뜻이다. 그릇된 목표를 위해 수고하였기에 처음부터 목표가 없었던 것과 같이 공허하다는 것이다. 그리스도를 주로 부르는 신앙 고백으로 부족하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지만 진지하고 열렬한 믿음이 수반되지 않은 행함 역시 죽은 것이다. 



진짜 명품 신앙

전도자 D. L. 무디는 이렇게 고백했다. “나는 믿음을 달라고 기도했다. 그리고 믿음이 어느 날 하늘로부터 번개같이 뚝 떨어질 것을 기대했다. 그러나 믿음은 오는 것 같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로마서 10장 17절을 읽었다. ‘믿음은 들음에서 오고 들음은 성경에서 온다’는 말씀을 보고 지금까지 내가 성경을 덮어 놓고 믿음을 위하여 기도했던 어리석음을 깨달았다. 이제 나는 성경을 공부하는 동안 내 믿음이 줄곧 자라나기 시작하는 것을 깨달았다.” 


성경 마태복음 10장에서 예수님으로부터 보냄을 받은 70인은 첫 번째 전도 여행에서 귀신들까지도 그들에게 항복했다는 사실에 감격했다. 귀신을 쫓아내는 것은 이적 가운데서도 어려운 것이며 이적의 전형이다. 하지만 가장 위대한 이적은 하나님의 형상에 따라 변화된 삶을 사는 것이다. 신앙은 믿음으로 사람의 변화를 경험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의 최후의 큰 심판의 날에 그리스도인이 아니었다고 판정받을 것이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추종자인 체하였으나 달아 보니 부족함이 발견될 것이다.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며 주의 이름으로 예언한 것은 허영심과 자기기만이라는 것이 드러날 것이다. 


진품 명품 TV 프로그램에서 흥미로운 것은 출품작 가운데 고가의 골동품으로 추정되는 것일수록 대부분이 가짜였다는 사실이다. 한번은 어떤 중년 신사가 오래되어 보이는 붓글씨를 한 점 들고 나왔다. 우리나라 역사에 나오는 유명한 사람이 직접 쓴 글이라고 했다. 소장자는 애국자의 붓글씨를 소장한 것에 대한 자긍심이 대단했다. 연예인 감정가들도 감탄하면서 매우 비싼 가격을 매겼다. 소장자도 감정가를 1억 원이 넘게 써냈다. 이제 마지막으로 전문가의 평가를 지켜보는데 단돈 500원이 나왔다. 소장자의 얼굴이 벌게지더니 금세 표정이 굳었다. 가짜였던 것이다. 소장자는 지금까지 가짜를 보고 기뻐하고 있었다. 가짜를 다른 사람에게 자랑하고 다녔던 것이다.


우리 신앙도 자주 점검을 받아야 한다. 명품 신앙은 자주 성경에 비추어 점검을 받아야 한다. 이미지만 있고 퀄리티가 없는 것은 가품이다. 경건의 모양뿐 아니라 경건의 능력도 나타나는 명품 신앙이 되도록 성경을 통해 점검해 보아야 한다. 



​정승호 ​영주교회 담임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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